책을 읽고 사유를 깊게할 수 있게 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들이 있다.
합리적이고 깊이있는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을 볼 때 마음이 간다. 그런 것들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걸 알기 때문에 그들은 더욱 더 빛난다.
책 읽기는 긴 시간을 투여하는 일입니다. 자기만의 생각이 만들어지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독서를 많이 하면 자기에게 필요한 정보를 잘 고를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그런 능력은 바로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과 연결됩니다. 자기 주도적인 학습 능력은 비단 학창 시절에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사회에 나오면 아무도 ‘이걸 꼭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해주지 않습니다. 10대 때만 의무적으로 독서를 하고, 20대 때는 취업 준비라는 이유로, 30대는 회사 일이 정신없다는 이유로, 이렇게 점점 독서로 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어릴 때는 경험의 넓이에 대한 갈증이 크다면, 나이가 들수록 경험의 깊이에 대한 갈증이 커집니다. 인간은 본인이 성숙해진다는 느낌을 계속 갈구하는 존재입니다. 독서는 간접 경험을 통해 깊이를 채워주는 일입니다. 인생을 오로지 직접 경험으로만 채우는 이들은 점점 더 객관성을 잃게 됩니다. (...) 어른이 되면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다양한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
말의 양이나 강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가 얼마나 합리적인 말을 구사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자기의 행동을 이끌어주는 힘이 있는 말인지가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언어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다양한 언어를 많이 접해야 합니다. (...) 내 안에 합리적이고 긍정적인 콘텐츠가 많이 쌓이면, 그것을 바탕으로 나만의 힘 있는 언어가 나올 수 있습니다.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전미경 정신과전문의
[출처] 글을 많이 읽으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선택을 하게 된다|작성자 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