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부터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 바로 우리는 어떤 서비스를 만들 것인가? 에 대한 문제이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 합숙까지 했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한 채로 이건가? 저건가?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벌써 또 몇 달이 흘렀다.

그동안 여러 차례 (다른) 사업 계획서를 썼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우리는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리고 우린 이제 예비 창업 패키지라는 명확한 목표를 앞두고 정말 반드시 답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여졌다.

대체 우린 뭘 하는 놈들일까? 매일 스스로에게 100번 1,000번은 묻는 것 같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사람들이 자신이 한 경험과 생각만으로도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의 재능을 더욱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이 한 문장일 뿐인데 여기에 왜 이렇게 어려운 게 많을까?

  1. 사람들이 정말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나?
  2. 어떤 문제가 있길래 그걸 원할까?
  3. 다른 곳에서는 해결을 못하고 있나? 못한다면 왜?
  4. 그럼 누누는 뭘 해주고 있을까? 혹은 뭘 해줄 수 있을까?

와 같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고 거기에 스스로 답을 하다 보면 ‘잠깐만, 이거 정말 사용자들이 원하는 거 맞아? 네가 원하는 게 아니고?’ 스스로에 대한 불신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면서 이내 생각이 막혀 버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