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기본적으로 책을 ‘구매’해서 읽는 것을 좋아한다. 빌려 읽는 것도 좋지만, 쫓기듯이 읽다가 결국 다 읽지 못하고 반납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나는 책을 깨끗이 읽는 걸 좋아하는데, 그렇다고 아무런 표시도 안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때로는 줄도 치고 메모도 하면서 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웬만한 책들은 소장하고 있기보단 한 번 읽은 것 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새 책으로든, 중고로든 구매한 책은 되도록 되팔 생각으로 구매하게 된다.

그런 내가, 채 읽어보기도 전에 “이건 무조건 소장 각이다.” 라는 생각으로 구매를 한 책이 있다.

드로앤드류님의 영상을 보고 구매를 하게 된 책이었는데, 영상을 보자마자 ‘이건 내가 되팔 일이 없겠구나’ 싶어 그 길로 교보문고를 들어가 주문했다.

https://youtu.be/Bn-KjYwAjUw

소통 수업의 저자 김수인 작가님은 딱 두 가지 스킬로 나를 홀리셨다.

  1. 내가 하고자 하는 핵심 말 앞/뒤로 쿠션어를 넣어라.
  2. ‘그런데’라는 말 대신 ‘그리고’를 넣어라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 나오지만 둘 다 ‘내가 본질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잘 전달하되,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스킬이다. 나는 늘 ‘할 말은 하고 살아야지’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었다.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을 구분할 줄 알게 된 이후에는 ‘꼭 해야겠는 말은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가 고민이었다.

이 책이 그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