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30분 칼퇴가 99% 보장되는 회사를 다니면서 나의 저녁 시간은 정말 많아졌다. 게다가 집에서 회사까지, 도어 투 도어로 넉넉잡아 30분이 걸리는 꿀같은 통근이라니...!!!!!🫣😖✨🎉
퇴근하고 집에 오면 7시 10분이 조금 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잠이 드는 12시 가령까지 꽤나 많은 시간이 남는다. 그래서 운동을 가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아주 가아끔 저녁 요리를 하기도 하고, (주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한다.
이전 회사에 다닐 땐 퇴근 시간이 늦기도 했고 야근을, 주말 출근을 종종 했었기 때문에 집에 오면 바로 씻고 침대에 늦기 바빴다. 그런데 이렇게 여유로운 저녁 시간을 갖게 되니, 이렇게 보내는 것이 괜찮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는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를 구독하고 있고 각종 드라마를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일하는 시간을 제외한 시간들 중 많은 부분을 이 드라마 보는 것에 할애한다. 새로운 세상과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는 것도 좋고, 몰입할 수 있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별다른 생각하지 않고 쭉 볼 수 있고,,,결론적으로 재밌으니까...!!!!!!
그런데 갈수록 퇴근하고 뭐해? 라고 누군가 물어봤을 때 집에서 그냥 넷플릭스 봐~ 라고 답하기가 괜시리 민망하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넷플릭스 봐~ 이게 정말 뭐 잘못된 것도 아니고, 내가 나쁜 짓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오늘도 열심히 드라마 ‘그리드’를 몰아서 봤다 퇴근 후에)
왜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