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감광산에 '좋아하는 것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이라는 주제가 있다.
줌 모임에서 글감광산 주제를 소개하던 중, 반대로 '싫어하는 것 중, 하나를 해야한다면?'을 주제로 글을 써봐도 재밌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MBTI 검사를 해봐도 계획형인 J형 인간이고, 에니어그램 검사 결과로도 완벽주의자인 1번(1W9) 유형이다.
그런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은 계획이 없는 것.
친구랑 만나기 전에도, 언제 만나서 뭘 먹고, 뭘 할지 계획이 있어야 한다.
반면, 즉흥적인(P유형) 동생이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하면, 친구와 뭘 먹으러 갈건지 물어보는데 그럴 때마다 동생은 만나서 정한다고 한다.
나는 친구와 미리 정해놓고 만난다고 말해주면, 서로 의아해한다.
이렇게나 다른 계획형과 즉흥형이다.
이야기가 잠시 다른 길로 샜지만, 싫어하는 것 중 하나를 해야한다면 '무계획 여행'을 하고 싶다.
버스를 탈지, 기차를 탈지도 정해놓지 않고, 터미널이나 기차역에서 즉흥적으로 목적지를 정해서 가는 여행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