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마주한 장문의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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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의 나눔이 없이 빽빽하게 쓰여진 글.

스압이 굉장했으나 웬지 정독을 해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덮어두었다 시간을 따로 마련하고서야 읽기 시작했다.

아무렇지 않게 담담하게 써내려간 것처럼 보였지만 본인이 학창시절 느꼈을 답답합과 분노가 고스란히 전해져 나 또한읽는 내내 분노와 눈물, 속상함과 답답함을 느꼈다.

그리고 본인이 겪고있는 어려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3살 성인이 되어서야 정확하게 진단받게 된 중증ADHD.

ADHD,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이 뜻을 명확하게 알고 쓰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요즘 좀 산만하다 싶은 아이들, 사람들을 향해 너무 쉽사리 사용하는 단어일 수도 있겠다. 나 또한 그랬으니.

오늘에서야 이렇게 당사자의 글을 읽고나서 이 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되었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기때문에 입에 담기도 글로 쓰기도 매우 조심스럽다. 무심히 뱉은 말 한마디가 글 한줄이 누군가에게는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상처를 낼 수도 있으니 말이다.

특히나 마음 한켠이 아려왔던 이유는 제품을 찍어내는 공장처럼 획일화된 교육 제도, 그리고 그 안에서 소외된 한 사람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