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에 사진을 찍으러 갔을 때, 크루즈가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한강을 지나는 크루즈가 정말 예뻐서 언젠간 한번 꼭 타봐야지 생각하다가 청주사는 친구가 놀러온다는걸 기회를 삼아 예약 했다.(10월 말쯤)
코스는 여러가지가 있었고 그 중에서 노을지는 풍경을 볼 수 있는 썬셋 크루즈를 신청 했다. 하루의 마무리를 강위에서 노을을 보며 할 수 있다니!? 정말 기대가 되었다.
선착장은 여의나루 였고, 부랴부랴 예약한 티켓을 발급 받고, 크루즈 올랐다. 선장님이 재치가 있으셨다. 사람들이 한강을 보기위해 2층에 자리 잡았고, 나와 친구도 부랴부랴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 이윽고 크루즈가 출발했고, 물살을 가르며 지나는 한강과, 근처에서 밝게 빛나는 건물들이 한강에 반사되는 풍경이 정~말 예뻤다. 친구와 나는 감탄하면서 열심히 카메라로 그 풍경을 담았다.
한강크루즈 후기는 요 사진 하나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서울에 사는 어떤 친구는 서울 살면 오히려 이런 곳을 안 가본다고 한다. 한강이 유명한건 알지만 내가 사는 곳에 있으니 익숙하니까, 크루즈가 있는지도 몰랐다고 마치 내가 고향의 유명한 관광지로 지정된 곳을 안가는 것 처럼 말이다. TV에서 내 고향을 봤을 때 엥 저런곳도 있었어? 했던 적도 많았다. 내겐 익숙한 고향이 남의 시선으로 보는게 새로웠다. 아마 누군가는 내 사진을 보고 한강이 이렇다고?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가 갖고 있는 물건, 내가 사는 장소 즉 나에겐 익숙한 주위가, 다른 사람에겐 새로울 수 있구나 느꼈다. 그 시야를 익숙하게 만들고 친근하게 만드는게 그 사람의 매력이 되고 브랜딩이 아닐까 조심히 생각하면서... 종종 나에게 익숙한걸 새롭게 바라보기, 낯설게 바라보기를 하면 좋을거 같다. 그렇게 내가 알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만날수 있을거 같다.
또 이런 경험들이 내 시야를 넓혀주니 순간 최선을 다하고 주저하지 말잔 생각도 들었다.
p.s. 예약하는 곳
TIP. 서울관광재단 관광할인패스를 이용하면 좀더 싸게 할 수 있다🤭(당일 신청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