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샵을 알게 된건, 평소 팬심을 가지고 있었던, 배달의 민족 브랜드 마케터이신 유나님의 인스타그램에 오뉴 전시회를 하신다고 해서 전시회 방문을 통해 알게되었다. ( 오뉴는 유나님의 아들인데, 오뉴의 생일을 맞이해 돌잔치가 아닌 전시를 하셨고 오뉴를 키우면서 있었던 24시간 24개월을 기록한 것을 소개하는 전시회다. )
오뉴 24시 전시회를 갔다가 적잖은 내면의 충격을 받고, 그때 열린 워크샵에 너무 가고 싶었는데, 신청 마감이 되어 못했었다. 두번째 기회가 생겨 이번엔 너무 감사하게도 신청되어 워크샵에 참가 할수 있었다.
워크샵 전의 마음가짐은 사실 팬심이기도 했고, 유나님을 만나 뵙고 싶다. 라는 생각이 대부분을 차지 하고 있었다. 쓰기의 일상 나도 기록의 일상을 살고 있긴 하니, 좋은 영감을 얻을 수 있겠지 라는 생각 이런 저런 기대감을 가지고 들어 갔다.
유나님은 고등학교 때부터 기록을 해오셨고, 기록이 일상이 되셨다고 한다.
워크샵의 주내용은 어떻게 쓰는 일상을 만들수 있는지 접근법과 쓰기를 통한 다양한 아웃풋을 어떻게 만들어 내는지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두가지의 주제로 워크샵을 풀어나가셨는데, 그중 인상깊었던 키워드를 꼽자면,
#쓰는 소재
#쓰는 환경
내가 가장 인상을 받은 것은 올인원이라는 키워드였다. 유나님은 회사, 개인, 가계부 등등 모든 것을 한 노트에 다 기록하신다고 한다. 그래, 그런 방법도 있구나 그게 오히려 더 좋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군데 모으면 너무 정리가 안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유나님의 노트들을 보고 나니. 그럼 그때 그때의 감정들을 복합적으로 모두 알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난 정말 다양한 노트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기, 가계부, 업무 노트, 필사 노트 이 모든 걸 나눠서 다 끝내지 못한 채 새로 시작하기도 하고 버려진 것들은 마음 구석 어딘가에 죄책감으로 자리 잡은 노트들이 다양한데, 이걸 하나로 합치면 적어도 한 권은 채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아웃풋에 대한 것들이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나는 하고 싶은게 많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가지 생각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을 까먹거나 아이데이션 속에서 흘려보낸다. 쓰는 일상을 하게 되면 흘려보내지 않고 기록한것으로 모아서 아웃풋을 낼 수가 있다. ( 쉽지만 쉽지 않은것..)
유나님도 하고 싶은 것들이 수만가지 되신다고 한다. 그러나 아웃풋을 만들 수 있는가, 없는가의 의 차이는 콘텐츠의 유무라고 생각한다. 유나님이 임신 하셨을 때 기록한 것을 임신 막달에 책으로 만들어 제본해서 회사에 뿌리고? 나오셨다고 한다.
그걸 보면 내 팀원이 나와 일하는 사람이 어떤 과정을 겪었고, 앞으로 나에게 있을 상황에 또 간접 체험 할 수 있지 않은가?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들의 대부분이 이런 것들이다. 그래서 더 공감이 되었고 쓰기에 대한 열정이 붙타올랐다. 정말 별거 아닌, 기록만 하는데 전시를 할 수 있고 책을 만들 수 있지 않은가. ㅎㅎㅎㅎ
나의 쓰기에는 항상 죄책감이 있었다. 매일 기록하지 않은 죄책감, 콘텐츠를 발행하지 않는 죄책감, 유나님의 워크샵을 들으면서 " 아무렇지 않은 일상을 특별하게 해석하는 힘" 이란 말이 너무 와닿았다. 똑같은 것을 보더라도 영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난 그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거기서 소중한 존재를 삼기 때문이다. 그런 영감을 느낄 수 있다는게 너무 좋다. 이 감정을 사랑하면 되는 것 같다. 즐기는게 중요하다. ㅎㅎ 쓰기 싫을 때는 쓰지 않으면 된다. 그러나 어느정도의 꾸준함을 곁들인…
좋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기록을 잘 하는 것에 대해 배운 것 같다. 일단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하는것도 중요하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