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de> 🔥 이 글은 누군가의 도전과 실패의 과정들이 누군가에게 용기로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아 본 글입니다. 흔쾌히 자신의 실패를 공유해주신 6분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글의 끝에는 모두가 가슴속에 품어두었던 도전에 불을 지피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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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홀리몰리

일주일 전 3일 간 구조적으로 글 쓰는 강의를 수강 했습니다. 나름 글을 잘 썼는데 오랫동안 안 쓰다 보니 실력이 녹슨 것 같아 다시 감을 잡기 위함이었어요.

그런데 웬걸 글 쓰는게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생각하기'가 제 발목을 잡았습니다. 첫 날 MECE 분류법을 배웠는데 직접 MECE를 연습하면서 '내가 이렇게 바보였다니'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사람 하나를 분류하는데도 상,하체로 나눌지 육체혼으로 나눌지 등등 고려해야 할 부분과 그에 필요한 지식이 너무나 많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3일이라는 시간동안 세상을 다르게 보는 힘을 기르는 방법과 나의 의견을 말할 때 가져야 할 관점 등 삶에 꼭 필요한 개념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수업 신청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MECE하게 글쓰기는 이제부터 연습하려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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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봉천동호랑이

취업 준비를 하던 시절, 이뤄낸 것들은 쥐뿔도 없었지만 자기소개서만 믿고 무작정 많은 회사에 지원하며 15번 이상 불합격을 경험했습니다 ㅋㅋㅋㅋ 그 시기가 6개월 ~ 1년 정도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는데, 모은 돈 하나도 없이 서울 상경했던 게 저에겐 가장 큰 도전이었고 가장 많은 실패를 경험한 순간이에요. 언제 취업에 성공할 줄도 모르는데 낮엔 노가다를, 밤엔 자기소개서를 쓰고 회사들에 지원을 했으니까요. 이런 생활이 언제쯤 끝날까 나도 일반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까 끝없이 불안하고 조마조마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남들처럼 안정적으로 이것저것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기보다 곧바로 실무에 뛰어들어 일할 수 있었던 그 도전이 너무 대견합니다. 성향상 대학졸업 이후 무언갈 더 공부하거나 준비하는 것에 자신이 없기도 했지만, 나중에 남들보다 빨리 실무전선에서 돈도 벌고 멋있게 일하는 모습을 되돌아보니 이거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싶더라구요. 작은 회사에 취업하더라도 내가 잘해서 돈만 잘 벌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그 당시엔 '이런 생각이 좀 어린가?' 싶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만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15번 이상의 불합격이라는 실패의 순간이 저를 더 간절히 일하고 싶게 만들었고, 그만큼 남들보다 빨리 취직하지 않는 이상 이러는 메리트가 없었다 보니 배수진을 치고 낙장불입식 인생을 도전한 거죠. 매 순간 '또 불합격이구나...'를 경험하며 인생은 실전이고 홀로서기라는 것을 많이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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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혜봄

외국계 회사에 면접을 본 적이 있었어요. 당시에 제 역량에서 너무 높은 회사라고 생각했고 평소라면 지원하지 않았겠지만, 내부 직원의 추천으로 지원해보게 되었어요.

막상 서류가 통과되니 자신도 없고 영어면접이 너무 걱정되더라구요. 난생 처음 보는 영어면접에 긴장이 되어서 영어문장을 달달 외워야겠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답니다. 근데 막상 면접을 보니 그들은 저의 영어실력보다 실무에 대한 능력과 회사에 대한 관심을 더 궁금해 하더라구요. 심지어 당시 컨텐츠마케터를 뽑고 있었는데 각 채널별 차이와 특징, 전략에 대한 질문에 제가 대답하지 못했었고 특정한 일을 성과내기까지 어떤 사고의 흐름으로 했었는지 설명하지 못했었습니다. 그 때 그 면접을 망치고 가장 쪽팔렸던 것은 제일 기본적이고 중요한걸 대답하지 못했다는 것이었어요. 물론 제 영어실력도 탈락요인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좌절감이 더 컸던 것은 대답을 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그 후에는 일을 할 때나 면접준비를 하면서 어떤 사고의 흐름과 프로세스로 그 일을 하게되었는지에 더 집중해서 준비하게된 것 같아요. 성과나, 했던 일을 열거하는 방식이 아닌 그 일을 하게되는 과정과 각 선택의 이유 등에 더 집중하게 되는거죠. 아마 그 덕에 이번에 입사한 회사의 면접을 준비할때는 도움이 많이 되어 수월했던 것 같아요. 회사에 대한 공부와, 핵심 프로젝트들의 과정에 대한 설명만 연습했는데 무난하게 면접을 볼 수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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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심진

글쓰기 플랫폼에서 작가로 불합격한 것이 가장 최근의 실패에요. 글을 쓰는 사람만 즐거워선 안된다는 걸 떨어지고서 다시 복기할 수 있었어요! 도전을 했기 때문에 실패 혹은 성공이라는 결과값이 있는거니까, 앞으로도 계속 도전해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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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혜니

프리랜서 형태의 방송작가로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예능작가에서 드라마 작가가 되고 싶어, 잘 다니던 예능 작가를 관두고 드라마 작가 교육원을 다니면서 계약직, 알바 등 일을 하다가 우연히 프리랜서 헤드헌터로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때, 정말 갑자기 드라마 보조작가의 기회가 찾아왔고, 드라마 보조작가를 하던 도중 일했던 서치펌에서 마케터로 일 해 볼 생각 없냐는 제안에 투잡을 뛰며 일했었어요. 그렇게 투잡을 뛰면서 고정적인 월급을 받고, 연봉이 오르는 경험을 하다 보니 회사 생활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마케터로 커리어를 쌓고 싶단 생각보다 고정적인 수입을 더 생각했었어요! 그러다 제 탓이 아닌 회사의 사정으로 권고사직을 당했고, 그 순간 내가 들어가서 잘 일 할 수 있는 회사인가을 생각하기 보단 빨리 안정적인 회사에 들어가 돈을 벌어야 한단 생각에 앞서 회사에 입사했는데 처음부터 마케터로 켜켜이 쌓지 못했던 비전문적인 실력이 하루하루 까발려지는 거 같은 느낌이 들게 되었어요. 협업을 하면서도 그 동안 작은 회사에서, 혹은 팀에서 모든 걸 스스로 해내야 했던 방식에 익숙하지도 않아 이건 내 업무, 저건 다른 사람 업무 그 선을 잘 모르기도 했고 그 선을 잘 지키지 못해 차라리 놓아버리는 경우에 까지 이르렀어요. 아침마다 출근이 무섭고 틈만 나면 눈물이 눈에 맺히는 우울이 찾아왔습니다. 그때 찾아온 자괴감은 괴장히 크게 다가왔고, 저는 결국 회사라는 조직이 맞지 않는 사람인 거 같다는 생각에 퇴사를 선택했습니다. 아직 퇴사하기 전이지만 추석 전 퇴사를 하기로 했어요. 올해 30살이 되기 전 마지막 20대는 아무래도 명절과 인연이 맞지 않는 거 같아요 (설날 전에는 권고사직, 추석 전에는 자진퇴사) 사실 갑자기 돈이 끊기는 거에 또 불안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4개월 동안의 회사 생활로 너무 나를 과대평가 하지도, 과소 평가 하지도 말자는 교훈을 얻었으며 앞으로는 나의 환경보다는 나를 더 생각하며 내가 정말 잘 하고 하면서 행복하고, 즐거워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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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미나

[1년 반의 방황기] 안녕하세요:) 260번방 마케터 미나입니다!

저는 마케팅 직종으로 종사하기 전, 해외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는데요! 당시 싱가포르 이민국에서는 자국민 보호정책 일환으로 외국인 비자 업그레이드 이슈가 있어서, 승진은 했으나 비자 만료로 귀국하게 되었답니다.

‘괜찮아, 뭐 금방 또 이직할거야’하고 마음 먹었지만 이직만 무려 1년 반이나 걸렸답니다. 그 당시 받은 피드백은 한국회사에 적응 할 수 있을까 우려스럽단 이야기가 있었네요. 너무 이상하죠? 나는 한국인이고 몇 년 지내지도 않았는데..

정말 많은 곳의 면접을 보고 떨어지면서 이 과정들을 포스팅 했었어요. 그리고 비슷한 취준생 분들께서 쪽지를 주셨는데요, 추후에 <백수를 위한 독서모임>을 반 년 정도 진행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때 읽었던 책들이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현재까지 많은 영감과 삶에 대한 래퍼런스를 가져다 주고 있어요.

현재 저는 모 IT회사에서 퇴사하여 쉬고 있습니다. 무려 연고지도 아닌 서울에서요!!

몇 년 전과 같은 상황이지만, 그 때만큼 마음이 답답하지 않아요. 취준생때의 장기적인 실패가 경험치로 쌓였기 때문이겠죠:) 앞으로도 될 때까지 노크하는 제가 되려고 합니다. 정말정말 사람일은 알 수가 없으니까요!

롱런, 가보자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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