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끄적거리는 걸 좋아하던 나는 마음 한편에 늘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지독히도 정석대로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 탓인지 글쓰기는 방법을 제대로 배워야지만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글에는 기승전결이 있어야 하고 문단의 들여 쓰기나 맞춤법, 기타 등등의 지식들을 배워야만 제대로 된 글이라는 것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그렇게 차일피일을 미루며 ‘나중에 언젠가 제대로 배워서 글을 써봐야지..‘ 혹은 ‘더 나이가 들어서 삶을 알게 된 후에 글을 쓴다면 더 멋진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미뤄왔었다.

그러다 어제 민호님이 공유해주신

#1 대부분의 사람이 위대한 일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위대한 일을 하려다가 허접스러운 일을 하게 될까 봐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이 콘텐츠를 보고 지금 당장 글을 써봐야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대부분의 사람이 위대한 일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위대한 일을 하려다가 허접스러운 일을 하게 될까 봐 걱정하기 때문”이라는 구절에서

이게 바로 내 안에 숨겨진 진짜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어릴 적부터 글짓기에 약간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나는 막상 써낸 나의 글이 허접할까 봐 두려워서 제대로 배워서 써야겠다는 핑계를 대며 미뤄왔던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전문 작가도 아니고 대단한 작품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한 줄 조차 제대로 정리해서 쓰지 못했던 것 같다. 그저 생각을 정리하는 것뿐이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오늘부터 부족한 글솜씨라도 하루하루 느꼈던 감정과 좋았던 자료들을 기록해보려 한다.

허접하더라도 머릿속에서 맴돌다 사라지는 생각이 되느니 단 한 줄이라도 꾸준히 남긴다면 그 끝이 어디일지는 실행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것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