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까지 일기를

‘초등학생 때나 해내야했던 숙제’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 같다.

숙제 그 이상, 이하도 아닌 행동.

무엇보다 어렸을 때의 일기는

사실을 기반으로 적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날은 비가왔고, 어느 날은 흐렸고,

어느 날은 아침으로 카레를 먹었고,

어느 날은 외식을 했다던가 하는.

그런데, 얼마 전 김경일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며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대해 새로 알게된 사실이 있었다.

7년, 2539일 동안 쓰여진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는

대단한 전략보다 맛있는 거 먹고

좋은 풍경을 봤다는 내용이 8~90%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