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8.월

저는 이번에 작은 연주회를 준비하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꾸준히 연락해 주시고 도와주셨던 은사님께서 이번 연주회 곡을 찍어서 보내면 잠깐 봐주시겠다고 하셨어요.

피드백이 필요하던 차에 잘 됐다 싶어서 냉큼 보내드렸죠 🫡

은사님께서는 보내드린 영상을 보시고 바로 전화하시더니 “너 많이 늘었다” 하시더라고요.

작은방에 앉아서 한숨 푹 푹 쉬어가며 머리 싸매고 고민하던 날들이 전부 미화되는 순간이었어요.

은사님께서 연주가 좋았다고 말해주시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던 이유는

단지 노력을 인정받아서, 지난날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해서가 아니었어요.

연주하러 캐나다에 가셨는데도 그곳에서 제자가 작은 연주회를 한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고 신경 써주시는 것이 너무나 감사했어요.

이렇게 훌륭하신 분을 스승님으로 모실 수 있어서, 좋은 결과로 보답해 드릴 수 있음에 기뻐서 찡- 올라오더라구요 🥹

언젠가 은사님께 받은 은혜를 누군가에게 돌려주는 삶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어요.

오늘도 어김없이 받은 이 은혜를 차곡차곡 모아, 꼭 은사님처럼 베푸는 스승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이런 생각을 처음 한 건 아니지만 늘 처음 느껴본 사람처럼 새롭네요!

그래서 다음에 또 쓸지도 몰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