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에 누생누영에 글을 썼다. 제주도 명소 추천글.

나는 평소 내가 좋아하는 곳을 남에게 추천하는 걸 좋아한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지금처럼 (내기준) 적극적으로 글을 남기거나 리뷰를 남기기보단, 주위 아끼는 사람들에게만 알음알음 추천하곤 했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던 술집이 코로나 여파로 문을 닫은 이후론 최대한 멀리멀리 퍼트리려고 노력한다. 내가 좋아하는 곳이 유명해져서 내가 앉을 공간이 사라지는 것보다 더 슬픈건,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 없어지는 것임을 이제는 안다.

물론 게으르고 게을러서 자주 남기진 못하지만, 좋았던 곳은 최대한 알리고 싶은 맘.

2. 코로나에 걸렸다.

지난 3월 선거날즈음,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이제 내게 남은 할머니, 할아버지는 한 분도 없다. 우리 부모님은 두 분 다 형제가 위아래로 많아서 내 조부모님은 모두 연세가 많으셨다. 난 조부모님에대해 추억이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다들 좋은 추억은 내게 하나씩 남겨주셔서. 왠지 강렬했던 마지막 눈맞춤이 기억에 남아있어서. 나는 아무렇지도 않지는 않았다.

외할아버지 장례식장에 사촌조카가 오지 못했다. 아프다고 했다. 아이를 간호하느라 사촌언니와 형부도 오지 못했다. 이모랑 이모부는 장례식장에 참석했다. 그리고 장례식 마지막날, 두 분은 코로나 확진이란 소식을 들으셨다.

난 그렇게 두 분께 옮았다. 홍역, 폐렴, 신종플루 다 걸린 면역쓰레기인 난 언젠가 코로나19에도 걸릴것을 각오하고 있었다. 놀랍지 않았고,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다.

증세는 아팠다. 첫 날, 둘째 날엔 지독히도 아팠고, 셋째 날부터 나아졌지만 열흘 이상 증상이 지속됐다. 기침은 꽤 오래갔다.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지만, 남들은 걸리지 않았으면 하는 고통이었다. 이 시기에 폰게임 중독에 걸린듯 폰게임만 미친듯이 했다. 총 3가지 게임을 돌리며 현질까지 했다. 그 중 하나는 최근까지도 열심히하다가 제주도에 가서야 폰게임과 멀어졌다. 이대로 접어야하나? 고민된다.

3. 공채에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