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니 근데 내가 성과가 없는게 아니지만 임팩트가 너무 적어.”
👨🏻 : “근데 어쩔 수 없었던거 아냐? 니가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역할도 아니었을 거고 니가 다녀왔던 회사가 다 작았는데 뭘. 그리고 성과가 없는건 아니잖아.”
👩🏻 : “그렇긴 한데, 이쪽 회사들은 다 임팩트가 큰 성과만 원하기도 하고,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아.”
👨🏻 : “그럼 그걸 지원동기로 써봐. 내가 작은 회사에서 이만큼 성과를 냈는데, 더 임팩트가 큰 성과를 내보고 싶어서 큰 회사로 지원했다고.”
흠…….
며칠 전, 아빠와 나의 통화였다.
작은 회사를 다니는 마케터들은 대부분 공감 할 것이다.
작고 귀여운 예산과, 작고 귀여운 트래픽으로 내가 끌어낼 수 있는 성과의 크기는 한정적이며
더군다나 당신이 주니어라면 그정도의 일만 맡을 수 있다.
월 몇 천만원, 월 몇 억의 예산으로 화려한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면 얼마나 대단한지 감이 오지도 않는다. 그 예산으로 그 성과를 내는게 쉬운지 어려운지 안해봐서 모르니까.
회사의 생존만도 감사한 우리는 극한의 효율충이 된다. 나는 허투루 쓰다 내 월급이 밀릴까봐 걱정되서 대표님이 주시는 예산도 마다하고 아끼고 아껴 마지막 남은 한 방울까지 짜서 쓴 적도 있다. 이력서에서 자랑할만한 성과라고는 ‘0원으로 매출 xxx원 달성’, ‘0원으로 xxx원 광고 효과’ ‘xx원 비용 절감’ 이런 것 뿐이다.
그게 아니라면 퍼센테이지로 작고 귀여운 볼륨을 가려보는 것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