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올해의 정월 대보름. 🇰🇷  이제 1/15 라고 생각하니 달려가는 시간 앞에서 음력에게 급 고마워진다.

오곡밥은 아직 그 맛을 잘 모르니, 어디서 들은 ‘부럼’ 이 생각나 아침을 준비했다.

잘 발효된 #두유요거트 에 메이플시럽, 딸기에 잣을 왕창 뿌려 와아앙. 그리고 #피스타치오 를 와드득! 껍질을 일부러 더 요란히 소리내 부수어 벗겨 먹으며 올 한해 나와, 모두의 안녕과 건강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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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날 이른 아침에 한 해의 건강을 비는 뜻에서 딱딱한 견과와 과일을 먹는 풍속인 #부럼 이 단어엔 굳은 껍질의 과일, 그리고 부스럼의 준말인 종기라는 두 뜻이 있단다.

부럼을 깨면서 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올 일 년간 부스럼과 종기가 나지 않게 해달라는 소원을 비는 날이라니 선조들은 어찌 이런 재미나고 의미있는 풍습을 만들어 냈을까?

어릴 땐 이런 우리나라의 수많은 풍습들에 영 관심이 없었다. 시험에 나올것 같은 쓸데없는 내용들로 느껴져 뭐가 참 많기도 하다, 피곤하게만 여기던 것들이

요즘엔, 나이가 들어가는지 😛 이렇게 시대상을 담고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삶의 지혜가 반갑고

그 안에 담긴 의미가 깊이 궁금하고 찾아보면서 흥미를 느낀다. 그리고 이것이 여태까지 보전되어 오도록 지켜낸 누군가의 손길과 마음이 참 감사하다.

이런 게 나이듦의 사인이라면. 나이드는 것은 참 깊이있어지고 좋은 일이란 생각이 든다.

Coming up next! 다가올 다음 풍습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