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 전부터 나를 계속 괴롭히고 있는 것들이 있었다.
도대체 우리는 사용자들에게 무엇을 해결해주는 서비스인가이다.
명확한 문제로 시작하지 않았기에 마주한 어려움이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분명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타겟도 좁히듯이 문제도 결국 다듬고 좁혀가며 풀어야 하는데 이것을 알기까지 꽤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다.
그리고 이 혼돈의 시간을 당연한 고민의 시간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명확함을 찾지 못한 나를 자책한 것이 지금에서 보면 약간 후회가 된다.
어디서 본 구절인데 난 혼돈을 즐기지 못한 창업가였다.
아무튼 이틀 후면 누누를 운영한 지 1년이 되어간다.
1년 동안 누누를 운영해오면서 알게 된 것이 있는데 좋은 소통은 사람들의 재능을 발견해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공유(기록) 공감(댓글리케이션) 성장(사랑방)이라는 이 패턴을 8월달 팀원들과 합숙하며 말했던 것 같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우리 팀원들은 매번 고민을 했었다.
공유 공감 성장 이것이 그래서 무엇을 해결해주는 거지? 라는 것을.
누구나 존재감을 가지고 발전된 생활을 도와주기 위해서 지금 당장 사용자들이 마주한 문제는 무엇이지? 라는 것을.
수많은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지금 해결하기에 너무나도 큰 문제였다. 뭔가 이상했다.
누누에서 분명 미미하지만 이것들을 도와주고 있었는데 왜 사람들이 열광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지?에 대한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