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이상향, 이상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상태' 정도로 알고 있었다. 네이버에 쳐봤더니 '생각할 수 있는 범위'가 더 있었다.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완전하다고 느끼는 상태 였다니. 어쩐지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발전하고 성장하면서 이상과의 괴리가 느껴지는 거구나.

보통 내가 생각하는 이상을 떠올리면 항상 스트레스가 따라온다. 내 이상은 저런데 내 현실은 왜 이정도일까? 이상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하나씩 생각하다보면 밑도 끝도 없다. 내 기분만 망치고 만다. 그렇게 이상과 가까워지다보면 나는 한층 더 성장한다.

성장한 만큼 내 생각은 커지고 시야는 트이고 내 세계는 넓어진다. 그렇게 내 이상과의 간극도 커진다. 이상은 늘 쫓아가지만 만날 순 없는, 나보다 한 발 더 빠른 그런 것 같다. 톰과 제리처럼. 톰이 별 짓거리를 다 하면서 제리를 따라 잡으려고 하지만 결국 제리를 잡지 못하고 당하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이상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늘 스트레스를 만드는 이상을 낯출 수도 있을까? 조금 부족해도 만족하면서 현재의 행복을 윟 산다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다. 그 사람들의 이상은 뭐였을까? 아니면 현재의 행복을 위해 사는 것이 이상이었을까? 궁금하다. 내 이상도 달라질 수 있을까. 이상이 점점 작아져 내 현재의 삶을 잘 사는 것으로도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