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친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나 성격이 되게 많이 바뀐 것 같아. 말도 예전보다 없어진 것 같고. 글도 덜 쓰고. 나름 텐션도 평타 이상으로 시끄럽고 활발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냥 그런 것 같아서 스스로를 어색하다고 느껴. 나이 먹은 것도 있고 환경 탓도 있겠지?"
그랬더니 친구의 대답은 의외였다.
"너 맨정신엔 원래 이랬어 그냥 네가 새삼스럽다고 느끼는거야."
그렇게 질문은 다시 스스로에게 돌아왔다
"그럼 난 왜 내가 바뀌었다고 느끼고, 스스로를 낯설어하는거지?"
https://www.youtube.com/watch?v=IkN1hwDT_P4
그냥 계속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하며(거의 올해 내내) 여러 심리 관련 영상들을 봤는데, 이 영상이 가장 와닿아 기록을 남긴다. 영상 제목은 '나중에 하지 뭐.. 미루는 습관 끊어내는 방법'이다.
근래 나는 창업을 하기로 하고 해본 일들보다 안 해본 일들을 더 많이 한다.
예) 사업계획서 작성, 서비스 기획, 새로운 사람들 만나기, 의류 제작, 재무관리 등..
그냥 자신있어 하고 좋아하는 마케터 6년차로 이직을 했다면 그쪽으로만 고민을 하면 되서 오히려 편했을 수도 있다는 안일한 생각도 해봤다.
(그리고 우선순위를 세우는 것을 생각보다 힘들어하는 것도 인정한다.
이거는 그래도 좀 나아졌는데, 결국 익숙한 일 부터 하고 싶은 본성이었다.
고치는 중이긴 하지만, 어쩐지 외주로 받는 일이 그렇게 재밌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