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
마케팅의 본질은 뭘까? 예전에 어디서 그런 말을 봤다. 일과 관련된 글이었는데 일의 본질을 알고서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분명하다는 뉘앙스의 글이었다. 그 뒤로 마케팅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마케팅의 본질이고 내가 내린 마케팅의 정의는 무엇일까?
어쨋든 소비자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아야 하는 건데 이걸 잘 팔기 위해 하는 일련의 행위들이 마케팅이다. 그럼 '잘 판다는 것'은 뭘까? 어떻게 하면 잘 팔 수 있을까? 나는 5만원 짜리 셔츠를 팔고 저 사람은 10만원 짜리를 판다. 어떻게 하면 내 셔츠를 잘 팔 수 있을까?
제품은 똑같은데 브랜드가 다르다고 가정하면 사람들은 어떤 제품을 구매할까? 왜 명품 브랜드는 비싸지만 사람들은 명품을 소비할까? 그 차이는 '가치'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납득하고 브랜드를 소비하게 하는 것. 흔히 우리가 애플 감성이라고 하는 것. (나쁜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나이키 하면 스포티하고 에너제틱한 이미지. 이런게 가치가 아닐까!
좋은 마케팅은 '명확한 가치를 전달하고 사람들이 그 가치에 공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기간으로는 만들 수 없는 것. 무작정 많은 광고비를 지출해서 인기있는 광고 모델을 기용하고 사람들에게 노출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그 안에 '분명한 가치'가 담겨 있어야 한다. 광고모델의 이미지와 브랜드의 연관성이라던지.
사람들이 모베러웍스를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있다. 다른 예시가 안떠오른다. 'More Better Works' 라는 가치로 책도 만들고 오프라인 행사도 하고 굿즈도 만들고 다양한 활동을 한다. 사람들은 모베러웍스의 메시지와 활동들에 공감하고 소비하고 팬이 된다.
납득되는 명분, 이게 마케팅이다. 마케팅을 잘한다는 브랜드들이 했던 것들을 보면 대부분 납득이 된다. 퍼스널 브랜딩의 경우도 비슷하다. 자신이 원하는 이상이 있다면 그것과 관련해서 납득이 되는 명분을 쌓아가면 된다.
나만의 '가치'를 중심으로 다양한 것에 도전해보자. 말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 내가 콘텐츠를 좋아한다면 나도 만들어보고 여행을 좋아한다면 다양한 곳을 가봐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은 납득을 한다. 입만 살아서는 아무것도 안된다.
취업을 준비할 때, 스펙이 이러이러한데 뭘 더 해야할까요? 라는 질문 보다는 원하는 직업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 있다면 준비하고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명분'을 쌓아가는게 좋지 않을까? 그 명분들을 통해 앞에 있는 면접관들을 설득해 나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