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8년의 시간을 뭉쳐놓은 결과물

유통전문회사에서 8년의 시간동안 기획과 마케팅, 영업을 해왔지만,

창립 멤버에게 지분을 나눌 수 없고 수익의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대표님의 뜻에 따라

등 떠밀려 창업을 하게 되었다.

퇴직금 명목으로 2천만원과 창업하는 회사에 엔젤 투자 1천만원을 약속받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스물 다섯부터 서른 셋, 그렇게 내 청춘이 바쳐진 회사에서

소박하게 구입했던 예쁜 키보드 하나와 24인치 모니터를 들고 웃으며 안녕을 고했다.

쌓아놓고 파는 유통업은 이제 그만, 새로운 일을 하자.

가장 먼저 도전한 분야는 반려동물 간식 시장이었다.

제일 잘 알고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고 자신있다고 생각했던 분야이기에

3개월간 공들여 사업계획서를 쓰고 정부지원사업으로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진행했다.

하지만 기술력의 부족으로 유통기한을 잡는 것이 너무 힘들어 중간에 포기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방부제가 상상 이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