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이 글을 쓰는 지금 나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 새벽 1시 7분이다. 지금 자도 5시간도 못자고 일어나서 출근을 해야한다. 이런 상황에서 '여유'를 키워드로 글을 쓰는 아이러니.

무튼 여유는 내가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이다. 돈이 얼마만큼 있고 어떤 차를 타고 어떤 집에 살고 이런게 성공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여유가 기준이다. 사전적 의미처럼 시간적, 물질적, 공간적 여유가 있는 삶이야 말로 성공이 아닐까?

내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그 시간을 낼 수 있는 여유, 친구에게 좋은 선물을 해줄 수 있는 경제적 여유, 여행을 가고 싶을 때 떠날 수 있는 그런 여유가 필요하다. 내가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고 많은 돈을 벌지만 회사 일에 파묻혀 가족들과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하고 돈을 아껴야 해서 주변인들의 경조사나 평상시에 돈을 쓰는걸 아까워하는 삶을 살고 싶진 않다.

우리의 삶의 주인은 우리다. 클리셰같은 말이지만 나는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시간, 돈 같은 것에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통제하는 삶을 살아야한다. 그리고 우리의 선택으로 생긴 결과를 받아들이고 책임질 줄 아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가보면 드라마 대사냐고 얘기하겠지만 이게 맞다. 이런 생각으로 살아야 이 험난한 세상을 조금이나마 맘편히 살 수 있을 것 같다.

요즘은 취준에 치여 뭔지 모를 불안감에 쫓기며 살고 있다. 일주일 동안 어디 태국같은 곳으로 떠나서 이방인처럼 지내다 오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그것도 참 아쉽다. 국내로도 떠나고 싶은데 이 불안감이 날 카페에서 공부를 하게 한다.

평소에 농땡이 피는 시간을 모으면 어디서 한 달 살기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시간은 적립 못하나.. 무튼 요즘은 여유가 많이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있다.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면서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 틈틈이 유튜브도 보고 일상 속에서 적당한 여유를 찾아야 되는데 마음처럼 잘 안된다. 이래서 소확행이 한창 유행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