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에서 '고양이로부터 내 시체를 지키는 방법'이라는 책의 광고를 보게 되었다.
책의 제목과 소개하는 내용이 매우 흥미로워서 구매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케이틀린 도티
로, 장례 업계에서 일해오고 있으며 누적 조회 수 1억7천만 회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내가 죽으면 고양이가 내 눈알을 파먹을까?'나 '죽었을 때 똥을 쌀까?' 같은 사소한 이야기부터,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머리뼈를 보관할 수 있을까?', '죽을 때 왜 몸 색깔이 변하는 거지?'나 '화장하면 어떻게 어른의 몸 전체가 작은 상자에 들어갈 수 있는 걸까?' 같은 매우 과학적인 이야기까지 모두 다루고 있다.
처음엔 재밌어 보여서 읽었지만, 내용을 읽다 보니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몰랐을 지식을 얻고 죽음
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죽음은 나에게 부정적인 존재였지만 이 책을 읽고 통합과학 시간에 배운 별의 생애가 떠오르며 조금 긍정적으로 변했다.
내가 죽고 나서 화장되면 질량이 태양 정도인 별은 죽을 때 중심부는 백색왜성이 되고 그 외는 성운을 이루게 되며 더 큰 별은 초신성 폭발을 일으켜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물질을 방출하는 것처럼 내가 어떤 사람으로 죽든 화장터 굴뚝을 타고 올라가 지구의 일부가 된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위안이 됐다.
돌아가신 할아버지 두 분 모두 '세상을 떠났다'
고 하지만, 나는 '세상을 여행하고 계신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죽음을 앞둔 사람, 장례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 살아갈 이유를 찾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죽음을 앞둔 사람은 임종을 조금 더 편안하게 맞이하고, 장례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지식을 쌓을 수 있으며, 죽음에 대해 배우면서 그것을 맞이하기 전에 최대한 많은 것을 해보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잖소'**라는 노래 구절이 있다.
앞으로는 죽음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죽음이 나에게 오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여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aside> 💡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에 쓴 내용을 그대로 가져온거라 어투 등이 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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