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과 단점>

보통 장점은 좋은 것, 단점은 나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과연 꼭 그럴까? 나는 장점과 단점이 상황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하다. 즉, 때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은 나에게 꾸준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인스타그램에 글을 거의 매일 올리는 걸 보고 그런다.

보통 꾸준하다는 건 장점으로 받아들여진다. 성실하다는 의미도 되니까. 근데 꾸준한 사람은 한편으로 고집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꾸준함이라는 것은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지켜나간 다는 것이다. 다른 상황에선 이 성향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배제하고 자신의 주장대로 이끄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다른 예로 성급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 사람은 일을 시작할 때 충분한 고민과 준비를 하지 않아 일을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걸 뒤집어보면? 이 사람은 추진력이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다. 충분한 준비는 되지 않았지만 일단 실행을 할 수 있고 모험을 할 수 있는 사람. 아까 얘기했던 상황적이라는 말처럼 때에 따라 다르고 우리가 바라보기에 따라 다르다.

보통 사람들이 단점을 느끼는 경우는 무언가를 하면서 실수를 하거나 잘 하지 못할 때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겪고 나면 자신을 자책하고 단점을 크게 생각한다. 몇 발자국만 떨어져서 보면 마냥 단점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지만 그게 참 안된다.

그래서 사람은 평소에 이런 고민을 자주 해야한다. 어떤 책에선 사색의 시간이라고 표현했는데, 내가 느낀 단점이 꼭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단지 그 상황과 잘 맞지 않는 사람이지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이 아니라는 것. 나에게 맞는 상황 속에선 훨훨 날아다닐 수 있다는 걸 되새기는 시간.

누구나 역량을 100%, 150%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 있다. 모두가 그런 상황에서 살 수는 없지만 작게나마 상황을 만들고 그게 어렵다면 자주 되새기면서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부족한 점은 채울 수 있다. 아니면 내가 정말 부족했던 게 맞는지 생각해보자.

실수를 했던게 시간이 부족했는지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는지 생각해보자. 나를 지킬 수 있는 건 나 밖에 없다. 나에 대해 이해하고 지켜나가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여유가 모든 걸 가능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