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나는 나중에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마케터가 되고 싶지만 나중에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갈까? 나의 천직은 무엇일까?
취업을 준비하면서 들었던 고민 중 가장 큰 것은 직장에 대한 스트레스다. 더 좋은 직장, 더 많은 연봉에 대한 욕구. 작은 기업보단 남들이 다 아는 큰 기업에 다니길 원하고 연봉도 남들보다 한푼이라도 더, 안된다면 비슷하게라도 받고 싶은 마음.
현실은 둘 다 쉽지 않다. 물론 나는 처음부터 좋은 직장, 많은 연봉을 받으면서 일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지금 내 능력을 보면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좋은 직장에서 많은 돈을 받는게 많는 것 같다.
취준을 시작하면서 '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나에게 일은 어떤 의미를 갖는 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 지, 내가 한 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면 좋을 지. 나에게 '일'은 단순히 생계의 수단은 아닌 것 같다.
제대로 일을 시작해보진 않았지만 마케터로 200만원을 받으면서 사는 것과 편의점이나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300만원을 버는 경우가 있다고 가정해도 마케터의 일을 선택할 것 같다. 중간중간 말하지만 아직 일을 안해봐서 그럴 수도 있다.
무튼 나에게 일은 나를 한 차원 더 발전시켜주는 역할과 만족감을 느끼는 행위이다. 그렇다고 '돈은 됐어!'는 아니지만 직업으로 돈을 좇고 싶진 않다. 내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직업을 통해 나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돈이 따라오는 삶을 살고 싶다.
어떤 인문학 책에서 돈과 시간을 통제할 줄 알아야 한다던데 꼭 그러고 싶다. 무튼 직장 보다는 직업을 우선시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취직해서 사원증을 목에걸고 한 손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바쁜 척 걸어가고 싶다는 누구처럼 나도 일종의 허영일 수도 있다.
한평생을 일하다가 은퇴를 한 사람들이 우울증을 많이 겪는다고 한다. 일은 사람에게 중요한 것 같다. 무언갈 하면서 '나의 쓸모'를 느끼는 것. 그 안에서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내가 나를 인정해주는 것. 그런 삶을 살고 싶다. 직장이 없다면 혼자서라도 나만의 일로 돈을 벌고 인정을 받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