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직준비를 하면서 참 많은 생각들이 떠오르고 있다.

가장 큰 후회와 아쉬움은 기록과 보관을 소홀히 한 것.

내 머릿 속 기억력은 한계가 있고, 경험은 구체적일 수록 좋으며, 때로는 근거자료(혹은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그렇게 욕하며 쓰던 일일보고서가 이렇게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을 전혀 해보지 못했었고

퇴사하며 쿨하게 지워버린 자료들이 아쉽다. (심지어 그건 기밀도 아니었는데…!)

그나마 남아있는 기록들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며 조금이나마 기억을 되살리고 실마리를 끄집어내려고 하다보니

“참 쓸데 없이도 열심히 살았다” 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툭.

쓸데 없이 열심히 살았던 순간들을 쓸데 있게 만드려고 외장하드 구석구석을 뒤져봤지만

기록을 찾지 못한게 아쉬워 괜히 중얼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