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인터뷰를 통해 승희님을 처음 알게 된 분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하시는지 말씀해주세요.
A.안녕하세요, 저는 ‘누생누영(누군가에겐 단순한 생각이 누군가에겐 영감으로)’이라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운영 6년차 승희입니다. 다양한 아이템으로 사업을 이어오다, 누생누영을 운영한지는 2년차가 되었고, 창작자를 돕는 서비스로 키워가고 있습니다.
Q. 먼저, 승희님이 현재 하는 일을 선택하신 이유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사실 전 의상디자인을 전공해서 디자인 관련 회사를 다니다,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창업을 결심하고,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초기 창업 자금을 구했었는데, 그곳에서 지금 함께 하는 민호를 처음 만났어요. 창업을 하기 전에 하던 일은 직접 고객을 상대하는 일이 아니었는데, 직접 고객을 상대하고 도움을 주며 피드백을 받는 경험이 좋아서 계속 창업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누생누영까지 이어졌네요.
Q. 다양한 창업을 이어오고 계시다고 했는데, 승희 님이 가지고 계신 강점, 특징 중에서 창업에 도움이 된 부분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저는 사실 추진력이 없는 편이거든요. (웃음) 그래서 창업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행히 함께하는 민호가 추진력이 강해요. 다만, 민호는 일을 벌리는 건 잘하는데 수습을 잘 못하는 타입이고, 저는 반대로 벌리는 건 못하고 수습은 잘하는 편이라 오래 같이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 강점은 일단 시작한 건 끝까지 끌고 가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Q. 지금까지 이어온 창업/커리어 패스 중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을까요?
A. 첫 직장부터 거의 14년 정도 제 커리어가 이어져오고 있는데, 역시 가장 큰 전환점은 ‘창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 이후의 커리어로 좁혀서 보자면 또 하나의 전환점이 있는데요. ‘트루미스’라는 배달 사업을 했을 때, 고객 상담 업무를 담당하면서 많이 힘들었던 적이 있어요. 감정적 노동으로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는데, 지나고 보니 많이 단단해질 수 있던 전환점이 되었어요. 뭘 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지게 되었던 것 같아요.
Q. 힘든 만큼 침체될 수도 있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나요?
A. 아까 제가 끌고 가는 힘이 있다고 했었는데요, 이것 역시 그 힘으로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채팅으로 진행하는 상담이었는데, 채팅이라 오히려 더 심하게 하는 고객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상담하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그래도 다음날 눈을 뜨면 하기로 한 일이 있으니 계속했던 것 같아요. 배달 일이라 하루도 안 쉬고 하다 보니, 더 생각할 시간도 없이 계속했어요. 그리고 그 상황을 공감하고 같이 욕해주는 민호와 함께 하다 보니 괜찮아졌던 것 같기도 해요. (웃음)
Q. 그렇다면, 승희님이 지금까지 이어온 커리어 패스 중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였나요?
A. 개인적으로는 스스로 자부심을 느낀 일을 성공했다고 보고 있어요. 사업적으로는 큰 사업을 따냈을 때 성공했다고 생각하고요. 그동안은 민호가 계속 대표로서 다양한 사업들에 선정이 됐는데, 얼마 전 선정된 예창패에선 제가 처음으로 발표까지 해서 따오게 되었어요. 저 나름대로 성취감이 매우 컸던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