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떨어질 수 없는 삶을 사는 우리는 뭐든지 스마트폰으로 하는 게 편리하다. 지갑도 필요 없고, 전화번호부도필요없고, 달력도. 사실 물성을 가진 것들은 스마트폰의 앱으로 거의 대체가능하다.

어제 오후부터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들렸다가 혹시 몰라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진료 전 사전문진표를 작성하기 위해 qr코드를 촬영하는데 내 앞에 서계신 60대 부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내 몫의 사전문진표를 후다닥 작성하고 두 분이 작성하는 걸 도와드렸다. 정작 보건소 직원들이 아무도 안 도와주길래 좀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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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스마트폰을 이용해 이것저것 주문하는 사람이라면 익숙하게 입력할만한 정보들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려운 것들 투성이었다. 입력한 정보들이 빠르게 전송되면 진료 과정도 편하고 빠르겠지? 우리의 편리함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할수 있고, 도움이 필요한 일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한가지 일을 바라 볼 때 다양한 각도의 시선이 필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올해도 다각도로 바라보고 생각하는 훈련을 더 많이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