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직히 감성을 따르는 쪽이라,

뭐든 분위기 좋은 곳을 선호한다.

분위기가 부드럽고 들리는 음악소리가 내 귀를

넘실넘실 넘겨버리는 그런 분위기를 좋아해서,

가족들이 없는 밤에,

집에서 나 혼자 카페 분위기를 연출하곤 한다.

심지어 집에 커피 내리는 도구들도 있어서,

커피와 맛있는 빵과 부드러운 음악과 분위기..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좀 독특한게,

그림자가 많이 드리웠던 학창시절에,

나는 뭐든 나를 위로할 공간들을 찾곤 했다.

그래서 한적하고 기분 좋은 곳들을 찾아다녔다.

그때 좋아했던 공간은,

대부분 학교 도서관이었다.

점심시간에 밥 먹기 싫어서,

매번 학교 도서관에 왔다.

아무도 없는 학교 도서관의 고소했던 책냄새가,

아직도 내 코 주변에 아른거린다.